* 고슴도치 탁구클럽 고슴도치님의 글
탁구를 하다 보면 간혹 슬럼프에 빠질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 슬럼프 중에도 좀 덜 심각한 것이 있고 상당히 심각한 것이 있습니다. 단순히 체력이 안 받쳐 준다거나, 기술을 걸었던 것이 상대방에게 먹히지 않는다거나 하는 그런 종류의 문제로 인한 슬럼프라면 그것은 그다지 심각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내가 거는 기술이 뭔가 흐트러져서 잘 들어가지 않는 것이 문제점이라면 이것은 보통 심각한 것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특히 기술이 흔들릴 때 가장 심각한 것이 "드라이브가 잘 안 되는" 경우입니다.
드라이브는 현대 탁구의 핵심 기술이며 동호인이라고 해서 결코 소홀히 할 수가 없는 중요한 기술입니다.
극히 일부의 "스매시+블록" 전형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선수나 동호인들에게는 드라이브는 게임을 풀어 가는 중요한 열쇠가 됩니다.
하지만, 바로 그 중요한 기술인 드라이브가 이상하게도 잘 되지 않는 시기를 누구나 한번쯤은 경험하시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아니, 한번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주기적으로 반복되기도 합니다. 또, 꾸준히 연습하여 감각을 유지함에도 불구하고 간혹 슬럼프에 빠지기도 할 것입니다. 그럴 때마다 "나는 지금까지 대체 어떻게 기술을 익혀 왔던 것인가?"라는 회의에 빠지기도 할 것입니다.
이 "드라이브의 슬럼프"라는 것은 아주 심각한 것이기도 하지만, 이것은 위로 올라가는 하나의 관문과도 같은 것이기도 합니다.
즉, 이 드라이브의 슬럼프를 극복하여 안정된 드라이브를 꾸준히 유지할 수 있게 되기만 하면 그때부터 더 윗 등급으로 올라갈 수 있는 길이 열리는 것입니다.
슬럼프의 원인과 그 극복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만, 여기서는 기술적인 몇 가지 부분만을 짚어 보려고 합니다.
만약 슬럼프에 빠져 계시다면 여기서 지적하는 부분이 잘못되어 있는 것은 아닌가를 한번 검토해 보시기 바랍니다.
(1) 백스윙에서 팔꿈치는 어디로 빠지는가?
드라이브 뿐만 아니라 탁구의 포핸드 기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팔꿈치의 사용입니다. 밑에서 몇 가지 사항을 더 점검해 보겠습니다만, 사실 이 "백스윙에서의 팔꿈치 위치"는 다른 모든 것보다 더욱 중요한 열쇠가 되기도 하는 매우 핵심적인 것입니다.
드라이브가 "잘 되지 않는다"는 것은 "공을 잘 채지 못한다"거나 "공을 아래로 때려 버린다"거나 "제 타이밍을 맞추지 못한다"거나 "타점을 제대로 잡지 못한다"거나 하는 여러 가지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모든 것의 원인이 되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 바로 백스윙에서 팔꿈치를 어디로 움직이는가입니다.
백스윙을 작게 하는 것이 옳은가 아니면 크게 하는 것이 옳은가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의견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는 함정이 있습니다. 백스윙을 작게 하라고 했더니 팔꿈치가 몸에 딱 붙은 채로 움츠러든 백스윙을 해 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대로 백스윙을 크게 하라고 하면 팔꿈치를 몸 바깥쪽, 즉 오른손잡이라면 오른쪽으로 크게 벌려 버리기도 합니다. 한술 더 떠서 팔꿈치를 완전히 펴서 팔이 일직선이 되도록 해 버리기도 합니다. 이 둘 중 하나 또는 두 가지 모두를 한번 이상씩은 다들 경험해 보시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올바른 팔꿈치의 사용은 몸에 붙이는 것도 아니고 몸 밖으로 빼는 것도 아닙니다. 선수들의 각종 동영상을 갖고 계시다면 한번 주의깊게 관찰해 보시기 바랍니다. 팔꿈치는 과연 어디로 움직이는가를 ...... 동영상으로는 상황에 맞춘 다소 과장된 동작을 보게 될 경우가 많으므로 올바른 방향을 판단하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만, 그래도 많은 상황을 잘 보시면 분명히 보입니다. 그것은 바로 "등 쪽"입니다.
드라이브의 백스윙에서 팔꿈치는 "몸의 오른쪽으로 벌어져 나가는 것"이 아니라 "몸에서 가장 가까운 곳을 통과하여 뒤로" 움직이게 됩니다. 이것이 기본입니다. 그리고, 여기에 한술 더 떠서 어깨에 연결된 등 쪽의 커다란 두 뼈, 즉 "견갑골"이 서로 가까워지도록 하는 움직임을 활용하면 기분상으로는 팔꿈치가 등 쪽으로 움직이는 듯한 느낌이 됩니다. 물론 이 때 아래팔과 위팔의 각도는 어느 정도 구부러진 상태를 유지하는데, 아래팔의 비틀림을 이용하는 방법 등은 여기서는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사실 그것은 백스윙에서의 팔꿈치의 이동 방향이라는 매우 중요한 문제와 비교하면 아무래도 좋은 지엽적인 문제에 불과한 것이며 상황과 타법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팔꿈치를 "겨드랑이 아래를 스치듯 뒤로" 움직인다는 것, "등 쪽으로 빼 주듯이" 움직인다는 것은 "작으면서도 큰" 백스윙을 만들어 줍니다. 이 동작은 겉보기로는 아주 작아 보이지만 허리의 움직임과 더해져서 임팩트 순간까지 라켓이 상당히 큰 거리를 움직일 수 있도록 해 줍니다. 또, 몸이 움츠러들지 않으면서도 몸에 많은 힘이 축적되게 됩니다.
게다가, 이런 방식의 백스윙은 팔의 움직임이 매우 간결하므로 시간적인 여유까지도 만들어 줍니다. 팔꿈치를 살짝 "뒤로(옆이 아님~~~)" 끌어당기고 허리를 살짝 비트는 현대적인 백스윙을 한 다음에는 이것을 그대로 앞으로 내뻗어 주기만 하면 됩니다. 허리를 심하게 쓰려고 할 필요도, 체중이동을 의식적으로 해 주려고 할 필요도 없습니다. 모든 것은 자연스럽게 됩니다. 왕리친과 같은 멋진 드라이브 동작도 결코 꿈이 아닙니다. 단지 왕리친보다 실제 파워만 좀(많이) 떨어질 뿐입니다.
이런 식으로 백스윙을 하지 않고 팔꿈치가 단지 몸에서 벌어지기만 할 경우 동작 자체는 크고 느리면서도 임팩트까지의 충분한 거리가 확보되지 않으며, 백스윙의 높이는 불안정하게 됩니다. 그 결과는 공을 잡아채지 않고 때려 버리거나 내리누르게 되는 등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며, 이것이 거듭되면서 혼란에 빠지면 슬럼프는 점점 깊어 가게 됩니다. 그렇다고 해서 작은 스윙을 하려고 팔꿈치를 몸에 붙이게 되면 이번에는 드라이브인지 블록인지 모를 약한 공격밖에 안 되게 되며, 여기서 좀 강하게 타구하려고 하면 몸을 심하게 움직여야 하므로 연결이 불안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팔꿈치를 뒤로(등 쪽) 뺀다"라는 간단한 요령으로 해결이 되는 것입니다.
참고로 다소 커 보이는 콩링후이의 백스윙 역시 이런 방법을 기초로 하고 있고, 겉보기로는 커 보이지만 본인이 백스윙을 하는 감각은 결코 "큰 백스윙"이 아니라는 점도 기억해 두실 필요가 있습니다. "간결하면서도 실제로는 큰 백스윙을 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입니다. 또 다르게 표현한다면, 백스윙이 큰가 작은가가 문제가 아니라 "얼마나 효율적으로 하는가"가 문제라는 것입니다. 동일하게 효율적으로 하기만 하면 되며, 그것을 크게 할 것인가 작게 할 것인가는 상황에 따라서 얼마든지 조절할 수 있는 것입니다.
(2) 허리를 사용하는가?
팔꿈치를 굽힌 채로 등 쪽으로 움직이듯이 뒤로 빼내게 되면 콤팩트한 백스윙이 가능한데, 이 동작과 항상 따라다니는 것이 바로 허리의 사용입니다. 허리를, 엄밀히 말하면 위몸을 가볍게 비틀어 주면서 그 방향으로 적당히 조절하여 숙여 줌으로써 거의 모든 종류의 공에 다 대처할 수 있게 됩니다.
한가지 짚어 둘 것은 이 허리 사용이라는 것은 의외로 매우 자연스럽게 된다는 것입니다. 사실 그리 의식할 필요도 없습니다. 팔꿈치를 뒤로 빼 주면서 타구 타이밍을 맞추려고 하다 보면 위몸은 팔꿈치를 따라 돌아갑니다. 아무리 작게 돌아가도 최소한 30~45도 정도는 일단 저절로 돌아가게 됩니다. 왜냐 하면 팔꿈치를 등 쪽으로 빼 주는 동작 자체가 "몸을 비트는 동작"이 되기 때문입니다. 의식적으로 몸에 힘을 주고 허리를 고정시키려고 하지 않는 한 위몸을 비틀어서 가슴 앞의 공간을 만드는 이 동작은 특별히 생각할 필요도 없이 자연히 이루어집니다. (힘을 뺍시다!!!)
게다가, 이렇게 하면 체중 또한 자연스럽게 오른발로 옮겨갑니다. 한번 시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특별히 의식하지 않더라도 체중은 저절로 오른발에 실려 있을 것입니다. 핵심은 "팔꿈치를 등 쪽으로 옮기듯 하면서 몸을 비트는 것"입니다. 그리고, 공만 잘 보고 있다면 이 상태에서 허리를 좀더 굽히는가 굽히지 않는가 정도의 조절은 그다지 어려운 것이 아니게 됩니다. 가장 중요한 "열쇠"가 되는 부분을 이미 제대로 하고 있기 때문에 나머지는 조절하기가 쉬워지는 것입니다.
그 다음 순간에는 몸 앞의 충분한 공간을 활용하여 팔을 앞으로 내뻗기만 하면 됩니다.
(3) 스윙을 그리려고 하고 있지 않는가?
흔히 자주 나오는 질문 중 하나가 옆에서 볼 때 스윙이 오목(?)이냐 볼록(?)이냐라는 것입니다. 오목과 볼록이라는 말 자체가 말이 안되며, 제대로 표현하려면 "위로 볼록"과 "아래로 볼록"이라고 해야 합니다만, 그것은 일단 아무래도 좋습니다. 문제는 이런 논의 자체가 기본적으로 불필요한 것이라는 점입니다.
이런 불필요한 생각을 머리 속에 담아 두고 있게 되면 자꾸만 스윙을 거기 맞추어 그리려고 하게 되기 쉽고, 그것은 결과적으로 스윙 스피드를 크게 떨어뜨리게 됩니다. "크게" 떨어뜨립니다. 왜냐 하면 스윙의 모양을 그려야 하므로 충분히 내뻗는 기세를 활용하지 못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기본적으로 드라이브의 스윙은 공간상의 어떤 "평면" 위에서 이루어집니다. 이 평면의 각도는 다양할 수 있으며, 그 평면 위에서 호를 그리는 것이므로 이를 보는 방향에 따라서 아래로 볼록이 되기도 하고 위로 볼록이 되기도 합니다. 어떤 분은 "이도 저도 아니고 기본은 직선이다"라고 말씀하시는데, 엄밀히 따지면 그것도 아닙니다만 일단 개념상으로는 맞는 얘기입니다. 즉, 그 평면 위에 있는 한 점에서 보면 스윙은 직선으로 보이게 됩니다. 아주 표준적인 기본 드라이브 스윙이라면 그것을 바로 옆에서 보면 스윙은 직선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공의 높이에 따라서 조절함에 따라서 스윙은 때로는 위로 볼록으로 보이기도 하고 아래로 볼록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심지어 드라이브 기술을 구사하는 본인이 "위로 볼록하고 호를 그리면서 감는다"라는 의식으로 감아들이는 스윙을 하더라도 그것은 바로 옆에서 보면 아래로 볼록한 스윙으로 보이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3차원 공간상의 움직임을 2차원에 대한 언어로 표현하려 할 때 발생하는 함정입니다. 어느 각도에서 보는가에 따라서 완전히 다른 것이 된다는 것입니다.
드라이브의 스윙은 평면 위에서 호를 그리는 것이며, 이것은 단지 "백스윙했던 것을 멈추지 말고 내뻗는" 그것으로 해결됩니다. 아래로 볼록이다 위로 볼록이다 등을 생각하면서 그것을 그릴 여유 따위는 없습니다. 그저 단순하게 "내뻗으면" 됩니다.
백스윙만 제대로 되어 있었다면 이 내뻗는 움직임에 의해 "공을 잡아채는" 동작까지도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라켓면을 어떻게 하느니 아래팔의 비틀림을 어떻게 살려서 스냅을 더하느니 하는 문제는 여기서는 생략합니다. 이 중요한 문제에 비하면 그런 것들은 아주 지엽적인 것이고 부가적인 요령일 뿐입니다. 또, 아무래도 좋은 문제이며 다른 방법으로도 얼마든지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기술에 대한 질문이 올라오는 것들 중 많은 것들이 핵심이 아닌 아주 지엽적이고 아무래도 좋은 문제들에 대한 것입니다. 또, 있을 리가 없는 "정확한 각도"나 "정확한 스윙 궤도"라는 것들을 질문하시는 분들도 아주 많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문제는 그것이 아닙니다. 강력한 공격은 어떻게 효율적으로 힘을 축적하였다가 그것을 망설임없이 내뿜는가에 달려 있는 것입니다. 이때 지엽적인 문제들은 설령 조금씩 틀렸다고 할지라도 기술의 대세에는 영향을 주지 못합니다. 그리고, 심지어 때리는가 미는가 등의 문제조차도 아무래도 좋은 것입니다. 그런 것을 생각하다가 "내뻗는 것"을 하지 못한다면 죽도 밥도 되지 못하는 결과가 될 뿐입니다.
"내뻗는다"라고 하면 동작이 커서 다음 동작으로 잘 이어지지 못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하실 수 있습니다만, 그것은 기우입니다. 내뻗는 스윙의 반동으로 폴로스루에서 라켓은 자연스럽게 몸 앞으로 되돌아오게 됩니다. 몸에 힘만 빼고 계시다면 .....
그리고, 내뻗는다는 것은 항상 "크게 내뻗는다"를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크든 작든 목표 지점을 향해서 아낌없이 라켓을 던져 주시기만 하면 되는 것입니다.
(4) 체중이동을 무리하게 의식하고 있지는 않은가?
체중이동은 탁구에서 아주 절대적인 중요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하지만, 초보자들이 흔히 하는 실수 중 하나가 바로 "체중이 아니라 몸을 이동시켜 버리는 것"입니다. 즉, 몸 안에서의 힘의 흐름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몸 자체가 좌우로 크게 움직여 버리는 것입니다. 이것은 "체중이동"이라는 말에 대한 오해가 원인입니다. 체중이동을 하라는 것은 발 끝에서 바닥을 미는 그 힘을 자연스럽게 라켓까지 연결시키라는 의미를 지닌 것입니다. 억지로 몸을 이리저리 움직이라는 것이 아닌 것입니다.
몸 가까운 곳을 팔꿈치가 통과하여 등 쪽으로 이동하는 효과적인 백스윙과, 이에 연결된 허리의 비틀림이 제대로 된다면 일단 체중은 오른발(오른손잡이의 경우)에 제대로 걸리게 됩니다. 그리고, 그 다음 순간에는 "내뻗으면" 되는 것입니다.
이 "목표 지점을 향해서 앞으로 내뻗겠다"라는 의식만 제대로 갖고 있으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그렇게 하기만 하면 처음에 체중이 실렸던 오른발에 힘이 느껴짐과 동시에 비틀렸던 허리 또한 저절로 제자리로 돌아갈 것입니다. 느낌상으로는 팔을 앞으로 던지는 것, 즉 라켓을 앞으로 던지는 것에 어깨와 위몸과 허리가 따라가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느낌이고, 그런 의식을 갖기만 하면 힘은 반대로 발 끝에서 시작해서 허리와 어깨를 거쳐 라켓으로 전달이 되게 됩니다.
여기서 "체중이동을 하겠다"라는 의식은 전혀 필요가 없습니다. 그저 라켓을 목표 지점으로 내뻗어 주시기만 하면 현대적인 역 U자형의 체중이동(이것은 중국 기술위원회가 만들어낸 중국식의 탁구 이론입니다만 ......)은 자동으로 이루어집니다. 허리의 회전 또한 의식하지 않아도 저절로 이루어집니다. 힘만 빼고 계시다면 ....... 여기서 힘이라는 것은 비틀림에 의해서 저절로 축적된 힘이 아니라 의식적으로 주고 있는 불필요한 힘을 말하는 것은 물론입니다.
체중이동을 하겠다는 의식을 갖고 의도적으로 허리나 다리에 힘을 주거나 하면 제대로 된 동작조차도 아닌 요상한 동작이 되어 버리기도 합니다. 선수들의 멋진 스윙 동작은 그 스윙을 만들려고 해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효과적인 힘의 흐름으로 인해서 "결과적으로" 나타나는 것임을 명심하셔야 합니다. 스윙의 동작을 흉내낸다고 해서 같은 스윙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또, 탁구장에서 흔히 보는 "폼은 이상하지만 실력이 높은 상급자"들은 바로 그렇게 자연스러운 동작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불필요하게 흩어지는 힘이 없고 이론상으로 아주 자연스럽고 정확한 힘의 흐름이 이어지고 있으므로 폼이 조금 이상해도 공이 좋을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탁구란 그런 것입니다.
이 글은 포핸드 드라이브의 모든 것을 설명하고 있는 글이 아님을 잊지 말아 주시기 바랍니다. 흔히 잊기 쉽고, 그로 인해 슬럼프에 빠지기 쉬운 몇 가지 사항들을 정리해 보았을 뿐입니다. 그러나, 슬럼프에 빠지신 분이 계시다면 이런 몇몇 가지를 기억하시면서 그것을 자신의 드라이브 기술에 접목하여 활용해 보시기를 권합니다. 조금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